앞에서 우측통행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내가 신도림하고 뭐가 맞지 않는 건지..
신도림 2탄이 되겠네요.
오늘도 신도림역에서 내려서 영등포역으로 가기 위해 환승을 했어요.
계단을 올라가는데 청량리행 열차가 와서 빨리 가서 탔어요. 미리 줄을 서 있는 분들이 계셔서 맨 마지막에 타게 됐습니다.
사람들로 가득했죠.
항상 거의 그렇지만 문 옆에 사람이 서 있더라고요.
사람들도 많고, 바로 한 정거장 가서 내려야 해서 저도 문 앞에 서다 보니까 서로 부닥치게 됐어요.
문 옆에 서 있던 사람이 저한테
'안으로 들어가면 될 걸 문 앞에 서서 부닥치냐' 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고요.
그 사람을 보니까 그 좁은 데서 문 옆에 팔짱을 끼고 서서 핸드폰을 쳐다 보고 있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자기는 그렇게 하고 있으면서 저한테 뭐라고 하는 게 어이가 없어서 열이 확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 팔짱을 풀면 될 거 아니냐' 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좁은데 안으로 들어가지 왜 그러냐' 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 다음 역에 내려야 해서 여기 서 있는데, 이 좁은 데서 팔짱을 끼고 서서 핸드폰을 보고 있으니까 더 좁은 거 아니냐'
그랬더니 뭐라고 말을 했는데 제가 이어폰을 끼고 있어서 잘 못 들었어요.
그래서 '뭐요?' 라고 했는데 말을 안하고 빤히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같이 쳐다보고 있었어요.
고개를 돌리더라고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사람들로 꽉 찬 공간에서 문 옆에 기대어 서서 팔짱까지 끼고 핸드폰을 쳐다보다가 사람하고 부닥쳤으면,
그 사람이 사과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 사람이 팔짱을 끼고 핸드폰을 보고 있으니까, 나는 다음 역에 내리지만 그냥 내가 사람들을 밀고 안으로 들어가야 되겠다.'
이렇게 하는 게 맞나요?
그냥 '얼굴 붉히지 말고, 차분하게 얘기할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하는데, 아,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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