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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소소한 이야기

과유불급

by dbdyd 2014.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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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멜에 많이 민감한 편이다. 

길을 가다가 맛있는 음식냄새가 나면 자동적으로 고개가 돌아가고,

동물들한테서 좋은 향기가 나면 쳐다보게 되고, 쓰다듬고 싶어지고,

지나가는 사람한테서도 좋은 향기가 나면 남, 녀, 노, 소를 불문하고 쳐다보게 된다. 

물론 안 좋은 냄새가 나면 당연히 얼굴이 찌푸려진다.   

 

금요일에 있었던 일이다. 

전철을 타고 출근 중이었다.  

전철이나 버스나 좌석이 그리 넓은 편이 아니어서

옆자리에 덩치 큰 사람이 앉으면 불편하다.   

그래서 남자보다는 여성분이 앉아야 좀 편하다. 

옆자리에 여성분이 앉았다. 다행이다 싶었다.   

향수냄새가 났다. 

그런데,

 

 

 

윽~~ 너무 강했다. 

 

요즘 감기때문에 코가 막혀서 정상이 아니다. 

그런 코를 뚫고 들어올 정도로 강했다. 

향수를 뿌린 게 아니라 향수에 들어갔다가 온 줄...

코가 간질간질하고 계속 기침이 났다.

 

방금 뿌린 건지,  

불금이라 아침부터 좀 과하게 뿌린 건지,

옆에 있는 분은 가만히 있는 걸 보니 나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참 힘들었다.

 

그러다가 내가 내려야 할 신도림 역에 도착을 했다. 

일어나서 문 앞에 섰더니 괜찮아졌다.

휴~~

 

앞에서 글을 쓴 적도 있지만 나는 출근 길 신도림을 정말 싫어한다. 

그런 신도림이 오늘은 너무 반가웠다.       

   

떠오르는 게 있다. 

과유불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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