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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문을 열지 않으면 빛을 볼 수 없는 곳에서
단 한치의 미동도 없이 날 기다린다.
인간이 간사해서 그 친구의 머리를 말없이 딴다
그것도 비틀어서, 심지어 이빨로 따는 사람도 있다.
아무런 저항 없이 온 몸을 내준다.
나를 위해 몸으로 들어간다.
이쪽 현관 들어가 외로움도 저쪽에서는 고통도
보고 싶은 사람 있으면 스쳐지나가게 하고
인간이 더 간사해서 괴롭다고 나오라고
하기까지 한다. 그럴 땐 말없이 나온다.
몸에 있는 나쁜 것 가지고 나온다.
마지막 가실때 몸 기증한다.
슈퍼에 가지고 가면 돈을 준다.
소주만큼 인간미를 느끼게 하는것은 없다.
- 김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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